[앵커]<br />지난달 치러진 공립 유치원교사 임용시험에서 관련 조항이 폐기된 지 2년이나 지난 문제가 출제되는 어이없는 일이 빚어졌습니다.<br /><br />문제를 낸 교육과정평가원은 수험생들의 항의에도 아무 이상이 없다고 판정을 내렸다가 뒤늦게 태도를 바꾸면서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최아영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유치원 교사를 준비하는 박 모 씨는 지난달 공립유치원 교사 임용시험을 치르면서 황당한 상황을 겪었습니다.<br /><br />관련 기준이 이미 2년 전에 사라진 시험 문제가 버젓이 나왔기 때문입니다.<br /><br />박 씨는 과거 기준으로 정답을 찾기는 했지만, 시험의 신뢰도에 근본적인 의문이 들 수밖에 없습니다.<br /><br />[박 모 씨 /유치원 임용고시 수험생 : 공립교사가 되는 시험을 치르면서 이렇게 불합리한 일을 겪게 되니까 평가원에 대한 신뢰도는 물론이고 이 시험이 과연 공정한 절차를 거친 것은 맞는가까지….]<br /><br />잘못 출제된 문제는 유치원 모래의 점검 기준을 묻는 문항으로 해당 환경부 고시가 이미 지난 2014년 폐기됐습니다.<br /><br />이해할 수 없는 건 문제를 출제한 교육과정평가원의 태도입니다.<br /><br />사흘간의 이의신청 기간에 수험생들의 지적이 있었지만 아무 문제 없다며 '이상 없음' 판정을 내렸습니다.<br /><br />평가원이 폐기된 고시인지 전혀 몰랐던 겁니다.<br /><br />하지만 이의신청이 끝나고 일주일 뒤, 수험생들이 국민권익위원회에 민원을 제기하자 평가원은 뒤늦게 실수를 인정하고 모두 정답 처리했습니다.<br /><br />[교육과정평가원 관계자 : 다른 일반 민원 절차를 통해 문항에 대한 내용에 답변을 드려야 하는 게 이례적인 상황이지만 공지한 채점 절차에 따라서 다 진행이 됐습니다.]<br /><br />하지만 1차 시험 합격자 발표를 불과 일주일 앞두고 평가원 판단이 다시 뒤바뀌면서 수험생들 혼란은 더욱 커졌습니다.<br /><br />수험생 온라인 카페와 평가원 홈페이지에는 정확한 해명을 요구하는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유치원 교사의 꿈을 품고 1년을 매달린 수험생들인데, 문제 오류도 모자라 뒷북 정정 논란까지 일면서 공정성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.<br /><br />YTN 최아영[cay24@ytn.co.kr]입니다.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://www.ytn.co.kr/_ln/0103_201612210501560281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8585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유튜브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Ytb5SZ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